열차는 강을 따라갔고 산을 뚫고 갔다. 안중근은 차창 밖으로 멀리 휘어지는 철길을 바라보았다. 햇빛을 튕겨내는 쇠붙이가 비린내를 풍기는 듯했다. 대륙이 끝나는 자리까지 철도는 뻗어 있었고, 철도를 따라서 세상은 쫓고 쫓기며 부딪치고 있었다.
제롬
2024.09.22 목열차는 강을 따라갔고 산을 뚫고 갔다. 안중근은 차창 밖으로 멀리 휘어지는 철길을 바라보았다. 햇빛을 튕겨내는 쇠붙이가 비린내를 풍기는 듯했다. 대륙이 끝나는 자리까지 철도는 뻗어 있었고, 철도를 따라서 세상은 쫓고 쫓기며 부딪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