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이토를 지우고 이토의 작동을 멈춰서 세상을 이토로부터 풀어놓으려면 이토를 살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안중근은 어둠 속에서 생각했다. 생각은 어둠의 벽에 부딪혀서 주저 앉았다. 생각은 뿌연 덩어리로 엉켜 있었다." (p 89~90)
1908년 연해주 의병대 참모 중장이 된 안중근. 물색없이 일본인 포로를 석방했다가 기습 공격을 자초하였다. 의병들의 실망과 원성, 자책 때문에 연추에서 운신할 수 없었다. 1909년 10월 이토가 한국 통감을 사직하고 추밀원 의장으로 이직하기 전 대외적으론 풍류, 대내적으론 철도 시찰 목적으로 만주에 온다는 소식이 들렸다. 우덕문과 안중근 역사를 도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