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eBook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사샤 세이건 지음, 홍한별 옮김 - 그 택시를 탄 뒤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존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존이 직장을 옮기면서 우리는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이사했다. 아기도 낳았다. 그렇지만 알파벳 노래는 여전히 계속된다. 우리는 주말마다 그 노래를 부른다. 보통 토요일 아침에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 부른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는 게 신호다. 그러고 같이 노래를 부른다. 서로 열렬히 사랑할 때도, 서로에게 화가 났을 때도, 어디 가야 해서 정신없이 바쁠 때도 노래를 부른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전화로 부른다.
-알라딘 eBook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지음, 홍한별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