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들어서자 간수가 안중근과 우덕순의 오라를 풀고 용수를 벗겼다. 서기는 '피고인들이 신체의 구속을 받지 않은 채 출정했다'고 조서의 서두에 기록했다. 안중근은 용수를 벗은 눈으로 우덕순을 바라보았다. 우덕순도 안중근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고, 안중근은 우덕순의 눈 속을 들여다보았다. 메마른 눈동자가 버스럭거리는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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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화법정에 들어서자 간수가 안중근과 우덕순의 오라를 풀고 용수를 벗겼다. 서기는 '피고인들이 신체의 구속을 받지 않은 채 출정했다'고 조서의 서두에 기록했다. 안중근은 용수를 벗은 눈으로 우덕순을 바라보았다. 우덕순도 안중근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고, 안중근은 우덕순의 눈 속을 들여다보았다. 메마른 눈동자가 버스럭거리는 듯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