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었다.
단편소설들인데 첫 번째 쇼코의 미소에서 할아버지가 비를 맞고 그냥 가려고 하고 우산이 잘 안펴져서 속상해하는데 울컥 눈물이 났다.
왜 나는 여기서 눈물이 났을까. 할아버지와 추억도 딱히 없고 공감도 안되었지만 아빠가 생각났던 것 같다. 우리 아빠도 절대 찾아오지 않을 사람인데 죽기 전 저렇게 찾아와서 이야기를 해준다면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을지도.
현실과 소설의 서사는 분명 다른 것이지만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 어떤 특징적인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여튼 그렇게 심쿵! 하는 부분을 잘 찾아내는 것이 모든 소설마다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집에 있는 밝은 밤까지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