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밍아웃부터 하고 시작해야겠다. 최근 검사에서는 N과 S가 거의 중도가 되긴 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INTJ이고 감각보다는 직관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종교를 가지고 있고 자연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것을 믿는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반대의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는 긍휼함이나 안타까움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비신앙인의 삶의 태도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과학자의 딸로 자라며 모든 이해의 영역에 '증거'라는 뒷받침이 따라야하는 일은 내겐 이해하기 힘들고 피곤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알고 만나고 함께 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절대자의 경이로움과 전지전능함을 다진 시간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아직 <코스모스>를 읽기 전이지만 곧 도전해보고 싶어졌고, 과학자이면서도 친절하고 자상한 아버지인 칼 세이건의 생각들을 알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