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
담백해 보이는 이 작품은 놀랄 만큼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 아름다움에 차 있다. 무엇보다도 의식주 중 하나인 건축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 것이라는 사실을 재인식시킨다. 가구 하나하나, 가전저품......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건축도 일상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집이 집주인에게 영혼의 안식과 육체적 평안, 즉 기능과 편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건축가의 삶의 자세에 직결된다. P433
작가의 묘사의 힘은 한폭의 그림속에 들어선 느낌이였다.
여름의 풍경과 산새소리, 바람소리들. 그리고 음식들...
오감을 자극하는 묘사들이 매력적이면서도 너무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이 여름 별장은 다시 한 번 자네가 새롭게 만들면 돼. 탁해져서 움직이지 않게 된 현실에 숨결을 불어넣으면 되네. 건축은 예술이 아니야. 현실 그 자체지. 선생님이 언젠가 하신 말씀이 그때의 음성 그대로 내 귀에 되살아난다. P416
선생님과의 짧은 인연은 결코 가볍지 않아 그의 흔적이 남은 별장을 소유하게된 나, 그들의 인연이 소중하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