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리쿨은 첫날부터 세르주 수플리에를 향한 어떤 감정의 움직임을 느꼈던 것이다. (...)알방 드 브리쿨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알게된 그 첫 대상은 바로 그의 수호천사였다. 그는 미사 경본에 있는 수호천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천사가 너무나 아름다웠던건 사실이다.(p52)
2. 비록 행동으로 옮겨지진 않았지만 육체적 쾌락은 그 모든 못 쓰는 죽은 나무와, 유치하고 하찮은 덤불숲을 몽땅 불태워버렸다. 게다가 매우 선명하고 매우 감각적이고 매우 고전적인,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으로의 이 변천에는 엄숙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다.1910년 여름방학때, 어린아이는 사라졌다.(p55)
3. 작년부터, 은밀한 포부의 갖가지 징후를 수반하는 좌우명, 즉 '알기-원하기-과감하게 행하기-입다물기'를 정해두었지만 이 세번째 강령은 거의 실행할수 없다. (p55)
4. 어머니와의 충돌은 알방의 내면에 두 가지 움직임을 일으켰다. 먼저 공격적인 흥분이었다 매우 격해진 그는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매우 간결한 방식으로 쏟아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지금껏 내게 없는 융리한 것이 바로 엄마와의 대립이었ㄴ느데, 이제 생겼다니.(p58)
5. 세르주.(...)한마디로 알방과 마찬가지로 남들과 다른 아이다.(p59)
6. 처음에 알방은 쉬는 시간마다 그에게 작은 돌멩이들을 던지며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했다.(p61)
7. 알방이 희망하는 건 소박한 것들이었다. 세르주를 보고, 그와 얘기하고, 그의 눈에 띄는 것, 그를 지켜주고, 그를 보호해줄 기회를 잡는 것.(p61)
8.투우사는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소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돌린다는 것이다. (p64)
9. 세르주의 경우에는 무언가 매우 흥분되고, 심각하고, 약간 고통스러운 면이 있었다. 진짜 사랑은 아니라 해도, 적어도 그 전조인 셈이다.(p65)
10. 알방은 스코틀랜드식 질책에 이제 익숙했다. 하루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들이다가, 그 다음날은 얼룩진 심술,. 하루는 위협적인 얼굴로 무슨 짓이라도 할 듯한 태세였다가, 그 다음날이면 달콤하게 속삭이는 거였다. (...)알방은 어머니의 어투가 드 샹토세 씨와의 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p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