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은 시점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경이로운 신비가 아닐까. 자신이 운이 좋은 사람임을 알고 삶에 감사할 줄 알면서도 언제나 의심하고 근거 있는 믿음을 추구하는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아버지 칼 세이건과 어머니 앤 드루얀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 남편 존과 딸 헬레나에 대한 지극한 신뢰와 사랑, 사샤만의 개인적 감정이지만 한 번 만나본 적도 없는 그들이 책을 읽는 내게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과학과 종교, 인간과 동물, 지구와 우주, 나와 타인....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놀랍고 내가 존재하는 오늘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느끼게 해준 책이다. 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타인과 세상을 배려하며 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