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가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 모습이 물위에 어른거리는 빛처럼 두 겹, 세 겹으로 번져 보였다. 혀로 더듬으면 떨어져나간 어금니의 빈 공간이 혀끝에 닿았다. 영주와는 절대 그런 사이가 되지 않을 거라고 나는 다짐했다. 옷소매로 뺨을 닦고 나는 영주를 향해 걸어갔다.
Rosa
2024.09.05 월영주가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 모습이 물위에 어른거리는 빛처럼 두 겹, 세 겹으로 번져 보였다. 혀로 더듬으면 떨어져나간 어금니의 빈 공간이 혀끝에 닿았다. 영주와는 절대 그런 사이가 되지 않을 거라고 나는 다짐했다. 옷소매로 뺨을 닦고 나는 영주를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