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그날의 온도, 습도, 냄새, 들었던 노래, 기분, 생각들이 일시 정지된 채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인지 사진들은 쓸쓸해 보였다. 사진은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존재처럼, 모든 상황이 변해버린 이후에도 오롯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스산라고 어두운 쓸쓸함은 아니었다. 무슨 이야기든 끝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애틋한 마음으로계속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종류의 쓸쓸함이었다.
행복한 읽기
2024.09.04 일사진에는 그날의 온도, 습도, 냄새, 들었던 노래, 기분, 생각들이 일시 정지된 채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인지 사진들은 쓸쓸해 보였다. 사진은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존재처럼, 모든 상황이 변해버린 이후에도 오롯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스산라고 어두운 쓸쓸함은 아니었다. 무슨 이야기든 끝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애틋한 마음으로계속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종류의 쓸쓸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