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내부 마감은 어디를 봐도 빈틈이 없었다. 책상도 의자도 쓰다듬어주기를 요구하듯이 매끄러웠고, 벽의 회반죽에도 흙손자국 하나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무라이 슌스케가 설계한 건물을 촉감으로 기억한다면, 여기저기 손바닥으로 만져보기만 해도 이 교회가 같은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온유한 온화한
2024.09.03 토 예배당 내부 마감은 어디를 봐도 빈틈이 없었다. 책상도 의자도 쓰다듬어주기를 요구하듯이 매끄러웠고, 벽의 회반죽에도 흙손자국 하나 없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무라이 슌스케가 설계한 건물을 촉감으로 기억한다면, 여기저기 손바닥으로 만져보기만 해도 이 교회가 같은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