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장 꺼내보고 나서 되풀이해서 듣는 듯한, 재킷이 닳은 레코드를 골랐다. 클리퍼드 커즌이라는 서 칭호가 붙은 피아니스트의 브람스<피아노협주곡2번>이었다. B면에 플레이어의 암을 천천히 내려놓는다. 북 하고 공삭을 미는 듯한 소리가 나고 나서 가을 햇살처럼 어딘가 쓸쓸함을 머금은 곡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느루
2024.09.03 토몇 장 꺼내보고 나서 되풀이해서 듣는 듯한, 재킷이 닳은 레코드를 골랐다. 클리퍼드 커즌이라는 서 칭호가 붙은 피아니스트의 브람스<피아노협주곡2번>이었다. B면에 플레이어의 암을 천천히 내려놓는다. 북 하고 공삭을 미는 듯한 소리가 나고 나서 가을 햇살처럼 어딘가 쓸쓸함을 머금은 곡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