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린 진눈깨비는 매화나무 가지에 앉았다가 촉촉한 훈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창백한 햇살이긴 해도,봄을 닮은 빛이 나무가지에 내려앉자 주변은 조금씩 말랑해졌다. 건조하고 딱딱한 겨술의 얼굴 사이로 봄 공기가 일렁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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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금새벽에 내린 진눈깨비는 매화나무 가지에 앉았다가 촉촉한 훈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창백한 햇살이긴 해도,봄을 닮은 빛이 나무가지에 내려앉자 주변은 조금씩 말랑해졌다. 건조하고 딱딱한 겨술의 얼굴 사이로 봄 공기가 일렁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