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이 임철우의 가게에 뒤늦게나마 찾아온 게 기억이 남는다.
남준이 찬호랑 갈라서진 않고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단계라는 말을 듣고 찬호가 많이 참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나 이모가 돌아가신 후 삐걱거리게 된 한영과 철우가 안쓰러웠고, 마지막에 철우와 남준의 묘한 분위기는 당황스러웠다.
인생이 아무리 고단해도 그저 살다보면 어찌저찌 살아진다.
남준과 찬호, 한영과 철우, 은채도 지금 당장 너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흘러가듯 살아가는 것처럼, 죽지못해 살아가는 게 아닌, 어쩌다보니 살아가는 그러나 가끔 즐겁게 흘러가면서 살아가길 바라게 된다. 그럼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