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한다.
의문없이 찬쉐의 가상세계를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기. 이해하려 애쓰지말고 불구경하듯 지켜보기.
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내가 이책을 이해했던 그렇치 못했던 간에 시종일관 같은 모호한 질문과 꿈꾸는 듯한 대답으로 인간의 특히 여성의 욕망을 휘젓듯이 써내려간 그녀의 집념에 존경을 보낸다.
그동안 욕망은 어떠한 사건의 내재된 심상으로 그려졌다면 찬쉐는 욕망의 해석 대신 파생된 감정만흩뿌리듯 배출한다. 우리 인간들의 성취되지 못한 욕망이 억울함에 대기중에 남아있다면 그 형태는 아마 오향거리의 모습과 흡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