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슬픔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슬픔에 지지 않을 만큼의 힘이 있어. 그런데 슬픔을 냉큼 가로채서 제멋대로 지워버리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 슬픔이란 건 손쉽게 없애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힘을 내서 아주 오랫동안, 더 두껍고 단단한 다른 감정으로 덧씌워나가는 거거든. 유화를 그릴 때처럼 말이야. (52/81p.)
나무
2024.08.31 수사람에게는 슬픔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단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슬픔에 지지 않을 만큼의 힘이 있어. 그런데 슬픔을 냉큼 가로채서 제멋대로 지워버리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 슬픔이란 건 손쉽게 없애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힘을 내서 아주 오랫동안, 더 두껍고 단단한 다른 감정으로 덧씌워나가는 거거든. 유화를 그릴 때처럼 말이야. (52/8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