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20대 때 30대 때 읽을 때마다 울림이 다르게 오는 소설. 10대에는 뭔 소린지 몰라서 더럽게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20대엔 아! 이런 내용이구나하고 짧게 이해하고 이번에 다시 읽으니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청소년 권장 소설이라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거 같고 어른이 읽어야할 소설같다. 싱클레어가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잘 표현해서 부모님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가 느끼기엔 사춘기를 쎄게 앓는 싱클레어의 첫사랑(데미안)이야기. 크로머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데미안에 대한 동경이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커지는데 데미안과 자신은 이루어질 수 없으니 (시대가 아무래도 100년전이니) 그 사랑이 굴절되어 에바부인한테 간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