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아사랑해
애벌레는 그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을 한, 우리의 생명인 거야. 죽음이 머리를 흔들자 넓게 풀어헤쳐진 머리칼이 점점 길어지면서 가닥가닥이 시체들 위를 덮었다. 머리칼 끝마다 반짝이는 갈고리가 달려 있었다. 갈고리들은 목표물을 찾아내 애벌레를 꿰뚫은 다음 들어올렸고, 방문자의 입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다. 방문자는 주먹을 쥐고 천장을 향해 포효했다. 그의 먹잇감이 모두 달아나버렸다. <경계선> 중 '마지막 처리', 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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