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 만한 유명한 문장이다.
데미안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을 단 한 몇 줄로 말할 수 있는 문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이 책은 어렵다.
읽는 내내 숨은 의미를 찾기 위해, 아니 표면적인 문맥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몇 번이고 같은 문장, 문단을 반복해 읽었던 적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한 번의 완독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다..
너 자신만의 길을,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가라!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10살 무렵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방황하며 불안에 떨며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할 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두 인물-데미안,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까지 세 인물이라고 봐야할까)를 통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철학적 사유와 대화들을 담고 있다.
또 중요한 개념이, "아프락사스"인데, 이는 우리에게 허용된 밝은 세계, 그리스도의 세계뿐 아니라 어두운 세계, 아프락사스의 세계, 허용되지 않은 세계도 지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이 발표됐을 당시 그리스도의 가르침, 세계의 가르침에 지쳐있었던 젊은이들에게 그리고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게된 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이해한게 맞을까 싶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로 부끄럽지만..한번 적어보았다.
우리는, 나 자신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하고 있을까?
어쩌면 남들에게 기대어, 남들의 이상을 내 이상인것마냥 착각하며 남들을 쫓아서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