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데미안을 읽을 수 있어 기뻤다.
데미안은 어른의 시점으로 적힌 유아청소년의 성장기라서 독특했고, 나도 지금의 시선으로 어렸을 때를 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선과 악을 인식하고 통합된 세계로 나아가는 것, 세계에 부딪치는 것은 인간이 살면서 필연적으로 겪어야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은유적이고 아름답게 묘사한 소설이라는 느낌이다. 헤세는 중년의 나이에 어떻게 그때늬 감정을 마치 간직이라도 하고 있던 것처럼 써냈는지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