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모두가 그들의 삶의 법칙들이 이제는 맞지 않음을, 자기들은 낡은 목록에 따라 살고 있음을 느끼는 거야. 종교도 도덕도 그 모두가 이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 맞지 않아. 100년 그리고 그 이상을 유럽은 그저 연구만 하고 공장이나 지었지. 사람들은 정확히 알아. 사람 한 명을 죽이는 데 화약이 몇 그램 필요한지. 그러나 신에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는 모르지. 한 시간을 어떻게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걸. ...(중략)...우리 유럽이 한동안 자신의 기술 및 학문의 대목 시장을 펼쳐 놓고 소리소리 질러 대는 통에 들리지 않았던 인류의 의지가 드러날 거야. 그리고 그다음에는 인류의 의지가 결코 그 어디서도 오늘날의 공동체들, 국가들과 민족들, 협회들과 교회들의 의지와 같지 않다는 게 드러나겠지. 오히려 자연의 의지는 개개인들 속에 적혀 있어. 네 마음 속과 내 마음 속에. 예수 속에 적혀 있고 니체 속에 적혀 있지. 유일하게 중요한 이 흐름들을 위한(그런 건 물론 날마다 모습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공간이 생길 거야. 오늘날의 공동체들이 와해되고 나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