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훨씬 전에 이 책을 만났던 것 같아요. 파울로 코엘료의 책도 여러 권 소장하고 있는데 제가 과연 이 작가를 정말 애정하는지는 의문이었어요. 책에 대한 기억도 가물거리던 찰나 독파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지금이야말로 다시 읽어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작가에 대한 애정도가 한층 높아진 것 같아요.
죽음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들이 힘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 같아요. 베로니카로 인해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빌레트 사람들처럼요.
베로니카가 자신 속에 존재하는 다른 베로니카를 몰랐던 것처럼 어쩌면 저도 지금 현재의 모습만이 전부라 여기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다양한 각도로 나라는 존재의 다른 면들을 알아나간다면 삶을 더 유연하게 살아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의 결연한 의지들을 다지는 베로니카가 결국 죽음에서 벗어났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녀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 나갈까요? 베로니카의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빛나길, 저의 하루도 충만할 수 있기를 책을 덮으면서 조심스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