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갖지 못한 것을 너무나 갖고 싶어 했던 것. 무슨수를 써도 가질수 없다는 것을 직면하고 포기하는 일에 큰 슬픔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모습을 이상화시켜놓고 '내가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을까!'했던 나의 믿음을 스스로 산산히 부서뜨렸다.
있지도 않은 다정함을 기대하고
있을수도 없는 따뜻함을 포기한다는것이
우스워보이지만 내겐 어떤 세계가 완전히 막이 내려졌구나..하고 여겨졌다.
다만, 이젠 끝이구나! 싶었던 그 곳이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했다.
나 스스로에게 따뜻해지고 다정해 지기도 했던 그 순간!
막이 내려짐과 동시에 새로운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