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부탁을 들어주셨으면 해요. 하나는, 내가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일분 일분을 즐길 수 있도록 약이든 주사든 무엇이든 주세요. 잠이 쏟아지지만 난 자고 싶지 않아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내 삶이 영원하다고 믿었을 때 항상 나중으로 미루어왔던 것들요. 내 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내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들요.
여기서 나가 밖에서 죽고 싶어요...
난 나 자신을 송두리째 내 던지고 싶어요. 한 남자에게, 도시에, 삶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