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의 사연, 감정 등이 좀 난해하기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베로니카처럼 죽기를 시도하지 않았을 뿐, 베로니카가 가진 고민과 문제 등을 나 역시 가지고 있기에 이 책을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다.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내 감정이나 문제를 직시할 수 있기도 했다. 여러 글귀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다만, 직시할 수 있고 나도 그래, 라고 공감은 했지만, 베로니카처럼 새롭게 살 의지라고 해야 할까, 용기까지 생기진 않았다. 책 하나 읽는다고 삶이 바뀌는 걸 기대하는 게 과욕인 거지만, 그래도 그런 면에서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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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더 미친 짓을 했어야만 했어."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에게도 깨달음은 너무 늦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