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꼼지락 거리면서 만드는 것은 좋아하지만, 뜨개질이나 바느질, 자수 쪽은 예외입니다.
일단 도안을 보는 거 자체가 어렵고, 어찌어찌 떠도 제가 뜨는 것이 잘 한 건지 아닌지도 모르니까요.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만드는 인형들이 너무 예쁜 오프라인 수업을 알게 되었고, 일단 수업 신청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계시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신청하고 수업에 참여했는데, 수업 시간 중에 인형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도안은 잘 볼 줄 모르고 제가 뜬 것도 어디가 코인지 아닌지도 잘 모릅니다.
그냥 도안에 일일이 표시를 해가면서 바를 정: 正 자를 써가면서 떴습니다.
실력도 좋으시지만 친절하기까지 하신 선생님 덕분에 끝까지 할 수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지만요.
수업 마치고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너무 뿌듯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어느새 10년전 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