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는 선생님들이 더 많은데.... 특히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 중 한 분이 정말 욕을 무지무지하게 했었어요. 자기 반 학생들을 단 한번도 이름이나 정상적인 호칭으로 부른 적이 없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정말 온갖 창의적인 욕을 다 들어보기도 했고, 1년 내내 욕만 듣다 보니까 반 애들 전체가 입에 욕이 붙어서 난감한 일도 생기고 했었죠. 그때는 그냥 1년을 버티고 견디는 걸로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런 사람이 교육자로 학교에 남아있는 게 정당한가 하는 분노가 일더라고요. 그때 입에 밴 욕을 떨쳐내느라 꽤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했어요. 반면교사로의 가치 정도는 있었는가 모르겠지만 정말 끔찍한 선생이었죠. 다행히 저희가 졸업한 이후 학생들이 교사의 가혹행위나 언어폭력을 신고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서 그후로는 아주 얌전한 교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헛웃음 나는 일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