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작게 부르자 개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주받았던 이름은 개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끝내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었다. 나는 어쩐지 안도하는 마음으로 개의 이마 위에 다시금 손을 얹었다. 개와 나의 그림자를 어둠이 완전히 삼킬 때까지 가만히, 그저 가만히 개를 쓰다듬었다.
라공
2024.08.24 수두두. 작게 부르자 개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저주받았던 이름은 개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끝내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었다. 나는 어쩐지 안도하는 마음으로 개의 이마 위에 다시금 손을 얹었다. 개와 나의 그림자를 어둠이 완전히 삼킬 때까지 가만히, 그저 가만히 개를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