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공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감정이 하는 일이 아니었다. 소각과 소거를 거듭해나가는 절차에서 체념하듯 얻어지는 무감각에 불과했다. 나아지는 것도 지워지는 것도 아닌, 다만 가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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