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쳤다.
미간이 잔뜩 구겨지고 신경질적인 표정이었다.
그 옜날 배서정이 자주 지었던 표정과 닮아 있는 얼굴.
나는 화들짝 놀라 버릇처럼 얼른 손가락으로 주름을 꾹꾹 눌러 폈다.
그럴 때면 나는 내가 아직도 배서정과 매거진 C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깨닫고는 했다.
안선영
2024.08.21 일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쳤다.
미간이 잔뜩 구겨지고 신경질적인 표정이었다.
그 옜날 배서정이 자주 지었던 표정과 닮아 있는 얼굴.
나는 화들짝 놀라 버릇처럼 얼른 손가락으로 주름을 꾹꾹 눌러 폈다.
그럴 때면 나는 내가 아직도 배서정과 매거진 C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깨닫고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