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보였다. 여위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가녀린 존재가 검은 머리칼을 드리우고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죽음......
그렇다. 죽음이었다. 칼레가 어릴 때부터 상상했던 죽음의 모습 그대로였다. 생각해보면 밤에 자려고 하면 꼭 그런 모습의 존재가 옷장에서 스며나왔고, 어머니를 향해 돌진하던 기차에서도 튀어나와 그녀를 잡아채갔다. 죽음.
오렌지고양이
2024.08.21 일그림자가 보였다. 여위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가녀린 존재가 검은 머리칼을 드리우고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죽음......
그렇다. 죽음이었다. 칼레가 어릴 때부터 상상했던 죽음의 모습 그대로였다. 생각해보면 밤에 자려고 하면 꼭 그런 모습의 존재가 옷장에서 스며나왔고, 어머니를 향해 돌진하던 기차에서도 튀어나와 그녀를 잡아채갔다.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