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이면서 피해자 이고, 피해자 이면서 가해지 이다. 고작 초등학생들이 지기에 죄책감은 너무 무겁다. 부모 잘못만난 죄로 용서를 구하고 탄원서를 쓰는 아이의 책임감은 더 무겁다. 그 책임감으로 결국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 되어버린 소년. 늙은 개를 통해서 남매가 치유되길 바라는 그. 모습은 끝까지 책임감을 보이는 모습이라서 내 마음이 무겁다.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뛰어다니는 층간소음을 일으켜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줘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는건 더더욱 안되는 일이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하기에 층간소음이 잘못은 잘못이다. 그래서 복잡하고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