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책을 놓고, 베로니카를 휩쓸고 있는 슬픔의 물결이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둘은 그렇게 반시간가량을 꼼짝도 않고 있었다. 한 여자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울고 있었고, 또 한 여자는 슬픔의 이유도 모르는 채 위로하고 있었다.
한지우
2024.08.19 금간호사는 책을 놓고, 베로니카를 휩쓸고 있는 슬픔의 물결이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둘은 그렇게 반시간가량을 꼼짝도 않고 있었다. 한 여자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울고 있었고, 또 한 여자는 슬픔의 이유도 모르는 채 위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