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는 노인의 뺨을 때린 걸 후회했다. 그가 무슨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 사건을 겪고 나서, 삶이란 것이 고통을 감수하면서라도 살아볼 만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고개를 쳐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곧 세상을 떠나야 할 마당에 그런 생각을 하며 고통스러워한다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
한지우
2024.08.18 목베로니카는 노인의 뺨을 때린 걸 후회했다. 그가 무슨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 사건을 겪고 나서, 삶이란 것이 고통을 감수하면서라도 살아볼 만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고개를 쳐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곧 세상을 떠나야 할 마당에 그런 생각을 하며 고통스러워한다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