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잊혔다. 이름만 남았다. 아무 할말이 없다. 요즘은 모든 것이 그런 식이다. 항상 새로운 것들에 자리를 내주고 구석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오래된 상자 가장 밑바닥에 깔리고 만다. 우울하고 정의할 수 없는 상실감으로. 상자를 파헤치면 다시 위로 소용돌이치며 올라온다.
오렌지고양이
2024.08.18 목이사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잊혔다. 이름만 남았다. 아무 할말이 없다. 요즘은 모든 것이 그런 식이다. 항상 새로운 것들에 자리를 내주고 구석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오래된 상자 가장 밑바닥에 깔리고 만다. 우울하고 정의할 수 없는 상실감으로. 상자를 파헤치면 다시 위로 소용돌이치며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