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작가의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을 읽었다.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어쩌면 스무 번>은 서로에게 기대어사는 가족의 이야기가 오싹한 느낌이 들게 했고, <호텔 창문>은 죽음의 확률이 마음을 무겁게 했고, <홀리데이 홈>는 소령에서 멈춰야했던 사람의 이기심을 바라봐야했으며, <리코더>는 함께 공유한 아픔을 이용할 수도 있을까? 의심해 보게 되었고, <플리즈 콜 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후견>은 가진 자들의 어리석음과 무심함을, <좋은 날이 되었네>는 기억으로 남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미래의 끝>은 가난이 준 외로움과의 조우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만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