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면박당하고 발길에 차이고 짓밟혀 마땅하겠지. 심지어 지금도 이런 불의를 생각하면 피가 끓어오른다.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내려가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선,악, 악마같은 본질적인 생각을 잘 펼쳐놓았다는 생각이다. 악마가 처음부터 악마가 되는 것이 아니고 수치와 거부를 경험하면서 그 경험을 유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있다. 그려지는 과정을 흥미있게 읽었고, 이 구절에서 약간 실소를 느낀 것은 악마 그 자체인 존재가 의와 불의를 말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불의한 존재인데, 마치 심판자나 전지자가 되어 이건 불의야, 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불의하다는 감각이 있다는 말처럼 느껴져서 조금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