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얼굴은 흔히 그 계층에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모든 나쁜 자질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불행의 장면들을 연민 없이 보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얼굴 주름이 견고하고 거칠었다. 말투에서는 철저한 무관심이 드러났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간혹 발견하는 매우 잔인한 댓글들이 생각났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 연민 없이 보는 일에 익숙함을 넘어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장면들. 작가는 유독 외양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닌지 잠깐 생각이 스쳤다. 흔히, 나이 어린 여성들에게서 느껴지는 묘사, 언뜻 언뜻 보이는 얄팍함이 느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