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서는 흉내내 책상 아래 모로 누워 무릎을 구부려보기도 했어.
이상한 건, 그러고 있으면 어느 순간 방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던 거야.
겨울 볕이 깊게 들거나 온돌 바닥이 데워져
서 퍼지는 온기와는 달랐어. 따스한 기체의 덩어리 같은 게 방을 채우는 게 느껴졌어.
솜이나 깃털, 아기들 살을 만지고 나면 손
에 부드러움이 남잖아. 그 감각을 압착해서 증류하면 번질 것 같은..
오르시아
2024.09.24 금겨울이 되면서는 흉내내 책상 아래 모로 누워 무릎을 구부려보기도 했어.
이상한 건, 그러고 있으면 어느 순간 방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던 거야.
겨울 볕이 깊게 들거나 온돌 바닥이 데워져
서 퍼지는 온기와는 달랐어. 따스한 기체의 덩어리 같은 게 방을 채우는 게 느껴졌어.
솜이나 깃털, 아기들 살을 만지고 나면 손
에 부드러움이 남잖아. 그 감각을 압착해서 증류하면 번질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