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동안 써야 할 장면보다 쓰지 않을 장면을 자주 생각했다.
기어이 쓰지 않은 그 이야기들이 어쩌면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의 진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이라는 부사만큼 내 소설과 닮은 낱말이 있을까. 불확실하고 짐작에 의존하고 끝내 알 수 없는 마음일 때 자주 이 낱말에 의지했다.
김희연
2024.08.14 일소설을 쓰는 동안 써야 할 장면보다 쓰지 않을 장면을 자주 생각했다.
기어이 쓰지 않은 그 이야기들이 어쩌면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의 진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이라는 부사만큼 내 소설과 닮은 낱말이 있을까. 불확실하고 짐작에 의존하고 끝내 알 수 없는 마음일 때 자주 이 낱말에 의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