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니,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라는 제목이 한 가지 의미로만 읽히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과학은 괴물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로, 두 번째는 그동안 이해해오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것'은 '이제 멈출 때' 라는 의미로 읽혔다. '계속'과 '멈춤'의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다. 그 두 가지 의미가 갖는 미묘한 화학반응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일이 독서를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해 주었다. 오랫만에 '잘 사용하지 않던 부분의 뇌'를 사용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벵하민 작가님의 다음작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