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p125
전자는 핵 주위를 돌면서 에너지 준위가 달라질 때마다 빛 입자인 광자를 방출한다. 이 입자는 감광판에 자국을 남기는데, 모호한 양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밖으로 드러나는 이 빛은 광자에 대해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다. 하이젠베르크는 나머지 모든 것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 앙상한 데이터로만 무장한 채, 미시적 규모에서 존재를 지배하는 규칙을 도출할 작정이었다. 어떤 관념 에도, 어떤 이미지에도, 어떤 모형에도 기대지 않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