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의식들이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인 척하지만 사실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삶에서 상실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의 모든 상실을 다시 겪는다. 하나하나의 작별은 하나하나의 작별이다. p.334
이 일이 내 삶에서 결정적인 일이 되리라는 사실을. 내가 상실을, 슬픔을 겪을 때마다 이 상처가 다시 벌어지리라는 것을. 내 삶의 최고의 순간에 조차, 성공하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기를 품에 안는 순간에 조차, 아버지의 부재라는 그림자가 드리우리라는 것을.
p.335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인사, 누군가와의 끝맺음이 참 중요한 것 같다.
'파이이야기'에서 리차드 파커 호랑이와 헤어지면서 제대로 인사를 못해 다시 한번 보고파 하던 피신도 떠오르고..
마지막 끝맺음이 잘 되어야 잊기도 제대로 할 수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