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이 노래를 해요. 같이 그렇게 즐기면 사이가 돈독하게 유지될 거예요
아이를 차에 태우고 타국의 낯선 길들을 mp3에 노래를 다운받아 같이 부르며 다녔다. 하교길, 테니스장, 드럼, 성당, 마트....어디를 가든 차로 이동 해야 했는데 그 시간동안 같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남자아이지만 목소리가 예쁘고 노래를 특히 잘했던 아들과 음악 취향도 비슷해서 더 좋았고 재미있었다. 가끔 투닥투닥 말싸움이 났을때 우연히 흘러나온 가사가 상황에 꼭 들어 맞아 마치 대답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서 같이 웃기도 많이 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도 장거리 운전 중 졸릴때면 아들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했었는데 이젠 너무 커버렸다. 떨어져 살다보니 음악 취향도 달라지고 나이들어 목소리도 안 나온다. 그래도 기억은 행복하게 남아있고 나름 관계도 돈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