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부정적인 생각만이 떠올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사라는 행위가 진정으로 떠나간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심시선이라는 한 인물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떠오르고 기억되고 또다시 그 인물로부터 비롯되어 인물 각자의 삶에 새로운 시작을 부여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태도로부터 새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여러 편견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울 테지만 이런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는 관계가 내 주변에 많이 형성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 무심하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을 충분히 배려하고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음에 미안해할 수 있는 사회를 기다린다. 만들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