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의도치않았으나 서서히 거짓 세계속에 갇히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인생을 선택하게 될 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누구도 그 사람이 아닌 이상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쉬이 논할 수 없지만 타인의 인생을 침범해버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이유미였고 이유상 혹은 엠이었던 그녀 혹은 그!
'친밀한 이방인'을 읽고 있노라면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거대한 쓰나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 느낌이 듭니다.
마음이 몹시도 요동을 칩니다. 한동안 속절없이 마음 한자리를 내어놓게 될 것 같습니다. 무너지고 내려앉은 그 자리를 다시 예전처럼 돌리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우리는 어쩌면 저마다 가면을 쓴 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요. 경중의 차이는 있겠으나 스스로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가면 속에서 과연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문득 저에게는 가면이 없는지 자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