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친밀한 이방이었던 이유는 '나'와 유미는 생판 남이지만,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점에서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친밀하게 느껴진다 하여 지어진 제목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우리는 거짓말로 타인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고 살아간다. 이유가 어떠하던 우리들 모두는 거짓말쟁이이다. 유미가 다양한 스펙으로 살아가서 그렇지, 잘 살고 싶어서, 걱정 끼치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건 우리들도 매한가지이다. 우리는 자신이 잘 살고 있는 지 의문을 갖는다. 그걸 질서를 연기한다던가, 가짜 인생이라던가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미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면서, 나는 진실된 인생을 살고 있는지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는 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블랙홀 같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