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이방인'이라는 제목은 이유미를 그대로 나타낸 것 같다. 낯선 사람이지만, 이상하게도 친근한 그런 사람.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행적을 따라가면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약간의 피로감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모두 거짓말을 해 보았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경우라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삶의 모든 것을 거짓으로 점철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아무리 본인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의미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이룩했다고 해서 과연 그 삶이 진짜 의미가 있을까. 아마 나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적어가면서도 사실 나 또한 많은 거짓을 말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책을 읽고 감상을 적어가면서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을 이유미에게 대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