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이제 한 그루 말라죽은 나무다. 번개가 내
영혼을 이미 유린했다. 나는 살아남아서 남들이 보기에
도 한심스럽고 스스로도 혐오스러운 망가진 인간성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느꼈다. 어차피 이
마저도 곧 스러져 없어질 테지만.
최정은
2024.08.11 목그러나 나는 이제 한 그루 말라죽은 나무다. 번개가 내
영혼을 이미 유린했다. 나는 살아남아서 남들이 보기에
도 한심스럽고 스스로도 혐오스러운 망가진 인간성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느꼈다. 어차피 이
마저도 곧 스러져 없어질 테지만.